[인터뷰]'모델' 벗은 디자이너 김원중 “이제 진짜 나를 보여줄 때”

[박승현 기자/사진 김강유 기자] 어느 순간 누구에게나 너무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주근깨 모델 김원중. 어쩌면 김원중이라는 이름보다 ‘원중킹’이라는 별명이 익숙했던 그는 모델로서 커리어를 넘어 이제는 어엿한 한 브랜드의 수장으로서의 길을 걸어 가고 있다. 이제 서른 살 김원중. 브랜드 87mm을 보여주기 위해 수 없이 자르고 이어 붙인 고민들은 그가 모델이란 껍데기를 한 꺼풀 벗기고 그 속을 여실히 보여줄 수 있는 원천이 되었다. 87mm만이 가진 것 그리고 김원중과 박지운이 87mm이란 이름 아래 함께 만들어 낼 수 천, 수 만 벌의 옷들. 멋진 녀석들이 만들어 낸 이다지도 멋진 옷들은, 과연 어떤 이야기를 담고 어떤 곳을 향해 이어져 나갈 지 기대가 된다. Q. 이번 위크 때 선보인 ‘전면 스탠딩’. 새로운 시도였던 것 같아요. 참석했던 다른 디자이너 선생님들은 뭐라고 하시던가요? 선생님들께선 특별한 말씀 없으셨지만. 대신 이런 얘기는 많이 들었어요. ‘나중에 너네 할거 없을 때 이런 거 해야지 왜 벌써부터 이런 거하냐’고 하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. 아무래도 컬렉션이라는게 계속 반복이 되는 부분이 있으니까 아껴두지 그랬냐는 의미의 말들을 많이 해주셨는데 저는 크게 상관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. 항상 매 순간 하고 싶은 것들은 바뀌잖아요. 그런 때에 맞춰서 하고 싶은 걸 해야 하니까 크게 상관 안 했던 것 같아요. 처음부터 ‘스탠딩으로 해야겠다’ 이렇게 계획을 하고 진행을 하진 않았어요. 컬렉션을 준비하면서 ‘난 세 달 전에 이걸 계획했으니까 세 달 뒤에 똑같이 해야 해’ 이런 편이 아니에요. 시간이 지나면서 하고 싶은 것들이 조금씩 바뀔 수도 있고 더 좋은 것들도 생기잖아요. 그래서 그런 변동이 생겼을 때 확신이 든다면 밀어 붙이고 어떻게든 만들어서 하는 스타일이에요. 이번 쇼도 그런 연장선이었고요. Q. 컬렉션이 호불호가 갈렸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. 엄청 호불호가 갈렸죠. 그런데 전체적인 상황 자체는 깔끔하고 좋았어요. 칭찬도 많이 들었고요. 그런데 준비를 하며 들었던 걱정과 우려가 현실이 됐던 건 세 번째, 네 번째 줄에 계신 분들이 모델들 머리만 보게 되니까 아쉬웠다는 의견이 많았어요.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피드백들도 많이 안 올라왔고 이런 부분들이 있었는데 그래도 쇼 전체에 대한 아쉬움 혹은 후회가 된 부분은 없었던 것 같아요. Q. 87mm, 홍대에 정착하니 어떤가요. 곧 다시 옮길 예정이라(웃음). 아직은 예정이지만 옮기고 싶어요. 광화문 근처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데. 지운씨가 전역해야 확실한 것이 정해질 것 같지만요(웃음). Q. 홍대와 광화문은 동네의 분위기 자체가 다르잖아요. 그런데 저희 매장이 홍대에 있다고 해서 홍대 분위기의 영향을 받거나 그런 건 크게 없는 것 같아요. 쇼룸 위치 자체가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 같으면서도 없는 곳이잖아요. 사실 87mm을 오기 위해 찾아 오시는 거지 지나가다 들르시는 분들은 거의 없거든요. 그래서 그런 개념으로 본다면 장소